[스포츠한국 인천=이재호 기자]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이 경기전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난다고 밝혔다. 그리고 조성환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이 실장이 떠나는데 팀레전드에 대한 예우, 새감독 효과까지 받은 인천이지만 또 패했다.

대체 어떤 효과가 더 있어야 인천은 이길 수 있을까.

ⓒ프로축구연맹
인천은 9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나상호에게만 2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개막 후 14라운드까지 여전히 승리가 없는(5무9패) 인천은 7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조성환 감독을 선임해 데뷔전을 가졌다. 하지만 경기 직전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이 팀을 떠나는 소식이 들리며 여전히 뒤숭숭하다.

성남FC 역시 행복했던 5월(2승2무) 이후 1승3무6패의 매우 부진한 성적으로 어느새 11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후반 초반 큰 변수가 일어나는 듯 했다. 후반 2분만에 인천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가 절묘하게 성남 뒷공간을 파고 들었고 이준석이 달려갔다. 이준석을 막는 선수가 없었기에 공을 잡고 달리면 골키퍼 일대일 기회가 가능했던 상황. 이때 성남 수비 이태희가 이준석을 잡아 끌어 반칙이 됐고 심판은 이태희에게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너무 명백한 인천의 골기회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VAR을 통해 패스 이전의 상황에서 인천의 핸드볼이 선언됐고 이태희의 퇴장도 자연스럽게 취소됐다. 성남은 오히려 이상황을 디딤돌로 삼아 후반 12분 골대와 약 25m가 안되는 지점에서 얻은 중앙 프리킥 기회를 나상호가 먼포스트를 보고 낮고 빠르게 감아찬 프리킥이 그대로 인천 골문을 갈랐다. 나상호는 K리그 복귀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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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천은 송시우를 투입하고 22세 이하이자 인천 데뷔전을 치르는 정창용을 투입하는 등 여러방면으로 조성환 신임 감독은 동점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종료에 가까워질수록 인천은 부정확한 패스와 지나치게 과감한 슈팅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성남은 후반 42분 수비에서부터 길게 연결된 공이 수비경합중 흐르자 나상호가 페널티에어리어 밖에서 공을 잡은 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나상호는 2골로 이날 경기 영웅이 됐고 인천은 패배를 확정했다.

12위인 인천은 11위인 성남을 잡아야만 하는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그래야만 잔류에 대한 희망을 조금이나마 꿈 꿀 수 있었던 현실. 하지만 이날 경기마저 또 패하면서 인천은 승점 5점에서 고정됐고 11위 성남은 승점 17점이 되면서 11위에서 무려 6위까지 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그만큼 중하위권에서 승점 1점차로 다닥다닥 붙어있다.

인천은 결국 이천수 실장이 사퇴해도, 조성환 감독이 새롭게 부임해도 전반전은 잘하다 후반전은 무너지는 패턴을 반복하며 또 패했다. 개막 후 15경기째 무승.

정말 어떤 팀에게는 많은 승리 중 하나인 1승이 인천에게는 정말로 어렵다. 대체 어떻게 해야, 어떤 더 강한 동기부여가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인 인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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