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발렌시아의 페란 토레스가 이강인을 두고 "발렌시아가 이강인에게도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며 더 많은 출전기회를 줄 것을 당부했다.

페란 토레스(왼쪽)와 이강인. ⓒAFPBBNews = News1
맨시티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레스와 계약을 마쳤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25년 여름까지"라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적료는 2080만파운드(약 323억원)다.

토레스는 발렌시아 유스 출신으로 주전 윙어였다. 같은 발렌시아 유스출신인 이강인과도 사이가 돈독할 수밖에 없다.

토레스는 발렌시아를 떠나며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이별 인터뷰를 했다. 이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기자가 '이강인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나는 이강인을 매우 좋아한다. 그 역시 안다. 그를 도우려고 많이 노력했다"면서 "이강인은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다. 다만 바라는건 발렌시아 구단이 나때처럼 같은 실수를 이강인에게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사랑과 믿음이 필요하다. 이강인은 현재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스스로 외로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며 발렌시아가 더 이강인을 관리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골든볼(대회 MVP)까지 받은 이강인은 하지만 막상 올시즌은 들쑥날쑥한 출전기회에 힘들어했다. 냉정하게 성장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적설까지 계속 돌고 있다.

토레스의 떠나는 당부처럼 이강인을 과연 발렌시아가 얼마나 더 관리해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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