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북런던더비의 영웅이 된 손흥민이 팬들과 기쁨을 누리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트넘 훗스퍼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북런던 더비로 유명한 두 팀의 맞대결에서 선제골은 아스날이 먼저였다. 전반 16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빨랫줄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기선제압을 한 것. 하지만 토트넘에겐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실점 3분만이 전반 19분 아스날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츠가 다비드 루이즈에게 백패스를 너무 길게 한 틈을 놓치지 않고 루이즈와 몸싸움을 통해 공을 뺏은 후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골키퍼가 나오며 몸을 날리자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왼발 칩슛으로 환상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리그 10호골이자 4시즌연속(2016년부터) 리그 두자리 숫자 득점에 성공했다.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는 후반 36분 왼쪽에서 손흥민이 감아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날아올라 헤딩 역전골을 넣으며 승부가 결정됐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무려 10골-10도움을 기록하는 대업을 달성해냈고 토트넘도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누렸다.

이날 경기 후 토트넘 공식 SNS에는 손흥민과 결승골을 넣은 알데르베이럴트과 공동 인터뷰를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손흥민은 득점상황에 대해 “상대의 실수로 인해 기회가 나왔고 퍼스트 터치가 좋았다. 운이 좋은 득점이었지만 매우 행복했다”고 말했다.

무관중으로 진행돼 라이벌전 승리를 팬들과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해 “팬들과 함께 이 기쁨을 누리지 못해 아쉽다. 너무 오래 팬들과 떨어졌는데 팬들이 그립다. 그래도 지금은 매우 중요한 상황이기에 어쩔 수 없고 팬들도 우리처럼 기뻐하고 있을거라 본다”고 기뻐했다.

손흥민은 “득점하고 도움한 것도 기쁘지만 팀이 앞에서부터 싸워주고 열심히 뛰어 승리한 것이 가장 기쁘다”며 이날 승리의 의미를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