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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난 2월 득점 이후 무려 5개월만에, 그리고 7경기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결승 역전골 도움까지 기록하며 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해냈다. 조금씩 새어 나오던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구단 최고 라이벌전인 ‘북런던 더비’를 통해 날려버린 손흥민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북런던 더비로 유명한 두 팀의 맞대결에서 선제골은 아스날이 먼저였다. 전반 16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빨랫줄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기선제압을 한 것. 하지만 토트넘에겐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실점 3분만이 전반 19분 아스날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츠가 다비드 루이즈에게 백패스를 너무 길게 한 틈을 놓치지 않고 루이즈와 몸싸움을 통해 공을 뺏은 후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골키퍼가 나오며 몸을 날리자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왼발 칩슛으로 환상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리그 10호골이자 4시즌연속(2016년부터) 리그 두자리 숫자 득점에 성공했다.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는 후반 36분 왼쪽에서 손흥민이 감아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날아올라 헤딩 역전골을 넣으며 승부가 결정됐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무려 10골-10도움을 기록하는 대업을 달성해냈고 토트넘도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누렸다.

손흥민은 지난 2월 16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홀로 2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끈 이후 팔부상으로 이탈했다. 팔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됐고 재개된 리그 후 6경기를 나섰지만 도움만 2개 기록했을 뿐 득점은 하지 못했었다.

북런던 더비를 통해 드디어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거의 5개월만이자 7경기만에 골을 신고했다. 사실 토트넘의 핵심선수지만 지난 6경기동안 토트넘이 매우 부진하고 골을 넣어줘야하는 손흥민의 득점포가 없는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조금씩 나오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토트넘 전술적으로 손흥민이 지나치게 수비를 많이 해야하는 입장이라는 점도 고려가 됐지만 그럼에도 손흥민의 득점포 침묵과 토트넘의 부진을 동일선상에서 보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자신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을 구해냈다.

여기에 손흥민은 결승 역전골까지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10골-10도움 고지까지 올랐다. 그동안 상당기간 지속됐던 '아홉수'의 걱정을 단숨에 날려버린 손흥민이다.

가히 손흥민의 원맨쇼로 승리한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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