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안정환, 이천수, 유상철, 송종국 등 축구 레전드의 프리킥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 레전드들이 뭉쳐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중인 '터치플레이'가 이번에는 2002 한일월드컵 축구 레전드간 프리킥 대결을 28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한지 하루만에 조회수 20만을 돌파하며 인기급상승 동영상에 올랐다.

강하게 프리킥을 차는 이천수. H ent
프리킥 대결은 월드컵 무대에서 모두 골맛을 본 레전드 안정환, 이천수, 유상철, 송종국간 토너먼트 대결로 이뤄졌다. 첫 대결은 한일월드컵 4강 터키전에서 골을 넣은 송종국과 2006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토고전 프리킥 골의 주인공 이천수가 맞대결했다. 골문은 김용대가 맡았다. 영광의 시간이 많이 흐른 뒤였지만 레전드들은 여전한 킥 실력을 자랑했다. 이천수와 송종국은 첫 세 차례 시도에서 골대를 맞히며 몸을 풀었다. 먼저 프리킥 골에 성공한 건 송종국이었다. 그는 5번째 시도 만에 들어갔다. 송종국은 "이번에 멋졌지? 몸 풀리니깐 골대 두 번에 골 들어가잖아"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천수 역시 마지막 시도에서 수비 스크럼을 짜는 등 골키퍼 김용대를 속이려 노력했지만 킥이 빗나가고 말았다.

두 번째 대결은 '반지 키스 세리머니'의 주인공 안정환과 2002 한일월드컵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추가골을 넣은 유상철이 맞대결했다. 유상철은 현역 시절 멀티 플레이어로서 전담 키커까지 담당했기에 바로 실력을 보여줬다. 그는 첫 시도 만에 프리킥 골을 넣었다. 안정환은 골키퍼 김용대를 타박하며 "뭐하는 거야? 봐주는 거 아니야?"라면서도 "(유)상철이형이 워낙 잘 찬다"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두 번째 시도에서도 유상철이 골을 넣자 위기에 몰린 안정환은 "야 다이빙 안 뜨냐"며 김용대에게 면박을 줬다.

하지만 유상철과 안정환의 프리킥 대결에서 승리한 건 안정환이었다. 안정환의 심리전이 성공했는지 김용대는 그의 프리킥을 제대로 막지 않아 2차례 실점을 허용했다. 안정환은 유상철과 재대결이 이뤄지자 수비벽을 넘기는 슛으로 마무리지어 프리킥 대결 결승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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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이 펼쳐지자 김용대도 활약했다. 그는 송종국이 첫 시도에서 수비벽을 넘기는 슛을 날리자 몸을 날린 선방을 보여줬다. 안정환은 "네가 1등이다. 잘 막네. 무조건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칭찬했다. 송종국은 김용대의 선방에 당황한 나머지 차례에서 킥을 모두 실수했다. 하지만 안정환의 킥도 김용대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안정환은 "야 그걸 막냐, 지금 마지막 근육을 썼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재대결은 송종국의 승리로 끝났다. 앞선 말대로 근육을 다 사용한 듯 안정환은 힘을 쓰지 못했고 송종국은 힘을 실은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날 축구 레전드간 프리킥 대결은 송종국 안정환 유상철 이천수 순으로 순위가 마무리됐다. 버거&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맘스터치(해마로푸드서비스) 후원으로 스포츠 레전드들과 '군대스리가' '새싹밟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중인 '터치플레이'는 과거의 영광을 지닌 스포츠 레전드들과 뭉쳐 다양한 콘텐츠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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