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발렌시아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을 경질한 것. 올시즌에만 두번째 감독 경질이다.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 선수의 입지는 확확 바뀐다. 셀라데스 감독이 떠난 것은 이강인에게 득일까 실일까.

발렌시아는 30일(한국시간) "알베르트 셀라데스(45) 감독이 1군 팀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보로 곤살레스(57)가 다시 1군 팀을 맡아 이날부터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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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부진한 성적에 구단주와 갈등도 있었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떠나고 한국대표팀 감독 후보군에도 올랐던 셀라데스 감독이 발렌시아를 맡았지만 한시즌도 버티지 못하고 또 경질됐다. 발렌시아는 한 시즌에만 두 명의 감독을 경질한 셈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3~4위를 노리던 발렌시아는 현재 리그 8위까지 쳐져있고 최근 7경기에서 1승2무4패로 매우 부진하다. 결국 셀라데스 감독은 경질될 수밖에 없었다.

셀라데스 감독. ⓒAFPBBNews = News1
이강인의 입지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마르셀리노와 셀라데스의 경우 전형적인 플랫 4-4-2를 추구해왔다. 그러다보니 스피드가 있어 윙을 볼 수도, 수비력을 두루 갖춰 중앙 미드필더를 보기도 힘든 이강인은 항상 후반 교체멤버 정도로 활용된게 전부였다. 선발로 나서도 중앙 공격형미드필더가 아닌 윙으로 나왔었다.

그러다보니 지난해 여름 FIFA U-20 월드컵 골든볼(MVP)까지 수상해 큰 기대를 받았음에도 올시즌 리그에서 고작 2경기 선발출전에 그쳤고 11경기는 교체로만 짧은 시간을 뛰었을 뿐이다.

물론 어떤 감독이 새롭게 들어오고 팀 내에서 이강인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이강인의 입지는 결정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최악에 가까웠던 팀내 상황에서 감독 경질은 이강인에게 나쁠게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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