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과 신태용 감독의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신태용 감독이 언론을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가 다시 화해하는 모양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일단 갈등을 봉합한 듯 하다.

27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모차마드 이리아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은 전날 밤 통역 배석 하에 신 감독과 단독 화상 면담을 했다며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를 여전히 발전시키고 싶어했고, 우리 두 사람 모두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 "신 감독에게 '나는 58세이고, 당신은 52세이니 내가 형'이라고 말했더니 신 감독이 형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며 "7월 초에는 신 감독과 한국인 코치진들이 인도네시아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부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감?으로 부임한 신태용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신 감독은 4월초부터 귀국해 한국에 지내다 최근 언론을 통해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데 인도네시아 측에서 돌아오라고 종용하고 있다'며 '한국에 선수들을 데려와 훈련하려 했지만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거부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인터뷰는 인도네시아에도 크게 알려졌고 서로 갈등을 빚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번 화상미팅을 통해 일단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보인다. 갈등을 언론에 공개표출했다가 봉합하는 과정의 해프닝이 비온 뒤에 땅이 굳는 효과가 될지 아니면 수많은 문제 중 하나만 나온 것인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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