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분명 역사적인 500경기 출전을 한 김영광 골키퍼는 선방쇼를 펼치며 뛰어난 활약을 했다. 하지만 성남FC는 대구FC에게 고공권을 완전히 내줬고 결국 헤딩으로 모든 골을 허용해 패했다.

성남FC는 7일 오후 7시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프로축구연맹
성남 김영광 골키퍼의 K리그 역대 5번째 500경기 출전경기였지만 성남은 전반전 고작 슈팅 하나밖에 때리지 못하며 7개의 슈팅을 허용하며 밀린채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7분경 대구 김우석의 태클에 성남 이태희가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의 프리킥인줄 알았던 이 반칙은 VAR 판독결과 페널티킥으로 판명났다.

성남은 양동현이 키커로 나서 중앙으로 강하게 차넣어 선제골을 넣어 앞서갔다. 후반 11분 선제골이 나왔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대구는 오른쪽에서 세징야가 길게 올린 프리킥을 공중을 지배하던 에드가가 높게 떠올라 헤딩골을 넣어 좋은 궤적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여기에 대구는 후반 26분에는 왼쪽에서 코너킥을 세징야가 올리자 수비수 정태욱이 공격가담해 압도적인 타점의 헤딩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승부는 대구의 2-1 역전승으로 종료됐고 성남은 개막 후 2승2패의 좋은 흐름 중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대구는 3무1패 끝에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올렸고 이병근 감독대행은 대구에서 첫 승을 올렸다.

성남의 경기력이 워낙 부진했고 수비에서도 헐거웠기에 500경기의 기념비적인 경기를 나선 김영광 골키퍼도 어쩌지 못했다. 특히 공중싸움은 연전연패였다.

이날 김영광 골키퍼는 전반 1분만에 세징야의 일대일 기회에서의 슈팅을 막아내는 것을 비롯해 많은 선방을 했다. 대구는 전반전 7개의 슈팅을 했지만 김영광 골키퍼를 뚫지 못해 무득점으로 전반전을 마쳐야했다.

김영광은 후반에도 에드가의 일대일 기회를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여러 선방을 선보였다. 후반 44분 세징야의 완벽한 돌파 후 슈팅을 막아내는 것도 눈부셨다.

하지만 그런 김영광도 어쩌지 못할 헤딩 두 방에 고개숙여야했다. 후반 20분 에드가의 헤딩골은 세징야의 프리킥도 뛰어났고 에드가가 완벽하게 헤딩해 궤적이 김영광 골키퍼가 막을 수 없었다. 에드가가 이날 웬만한 공중볼은 거의 장악했기에 합당해보일 정도의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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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6분에는 성남 주장 연제운이 코너킥 수비때 정태욱과의 헤딩경합에서 공중으로 뜨지도 못할 정도로 완벽히 패해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 39분에도 왼쪽에서 김대원의 크로스때 에드가가 홀로 떠서 헤딩하게 두는 등 성남 수비는 대구와 고공권 경쟁을 하는데 완전히 실패했다.

분명 김영광 골키퍼는 선방을 여러차례 보여줬음에도 성남 수비에서 고공권 장악에 실패하면서 막을 수 없는 헤딩골 두방으로 인해 역사적인 500경기를 패배로 마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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