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후반 2분부터 27분까지 25분간 3실점을 했다.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잘 만들어놓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연속실점으로 무너진 FC서울의 수비는 연패가 합당한 경기력이었다.

서울은 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4 완패를 당했다.

전반 43분 한교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실점 후 곧바로 들어간 박주영이 전반 추가시간에 멋진 동점골을 만들며 서울에게 희망이 보였다.

ⓒ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서울은 후반 2분부터 27분까지 무려 3실점을 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2분 이승기의 멋진 중거리포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후반 9분 이동국에게 골을 내주고 후반 27분 완전히 측면이 뚫린 후 이동국에게 또 골을 내준 것은 수비문제가 심각했다.

분명 서울은 ‘절대 1강’으로 불리는 전북을 상대로 전반전 매우 선방했다. 선제실점을 했음에도 최용수 감독이 과감하게 아드리아노를 빼고 박주영을 넣자마자 팀의 상징인 박주영이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었다.

전반전 종료 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분위기는 전북이 쳐져있었고 서울은 이길 수 있다는 희망에 가득찼다.

하지만 후반 킥오프가 되자마자 완전히 상황이 달랐다. 후반 2분만에 이승기의 골은 ‘이달의 골’에 뽑혀도 될 정도의 엄청난 골이었다. 하지만 이 실점 후 7분만에 한교원에게 측면을 뚫린 후 이동국에게 들어간 패스를 서울 수비는 전혀 이동국을 막지 못하고 있었다.

이렇게 연속 2실점을 하자 서울은 와르르 무너졌다. 공격에서 힘을 잃었고 수비는 전북 공격진에게 완전히 농락당했다. 한교원을 필두로 서울의 측면을 흔들자 속절없이 흔들렸다. 결국 후반 27분 네 번째 실점의 경우 한교원에게 오른쪽 측면이 완전히 뻥 뚫린채 이동국이 제대로 슈팅만 때리면 들어갈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어준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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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동국을 대신해 들어온 전북의 벨트비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서울은 오히려 추가실점을 안한게 다행인 경기력이었다.

분명 박주영을 통해 추격의 동력을 얻어놓고 수비에서부터 너무 쉽게 무너지자 전력을 다해도 골을 넣기 힘든 전북을 상대로 서울 공격진마저 동력을 잃으며 지난 성남FC전 패배 이후 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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