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하위팀에서 뛰는 선수들의 수입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수준보다 훨씬 적다. 그 나라의 평균 급여 수준 정도다."

국체축구선수협회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급여 자진삭감이 아닌 강제삭감을 요구하는 분위기에 대해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의 요나스 베어-호프만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각) 로이터 TV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일시 해고나 임금 삭감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는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FIFPro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한 선수 노동조합으로, 전 세계 65개국의 선수협회가 산하 단체로 등록돼 있다.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유벤투스 등 많은 팀들이 클럽과 선수의 협의하에 급여삭감을 추진했다. 베어-호프만 사무총장은 "자진삭감은 환영한다"면서도 "임금 삭감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는 반대"라는 의견을 냈다.

그는 "팀 상황은 천차만별"이라며 "높은 수준의 팀 선수들은 급여삭감이 되어도 생계에 문제없지만 하위팀의 선수들의 급여는 그나라의 평균 급여 수준의 돈을 받는다. 이 경우 임금삭감이 되면 집세를 내거나 장을 볼때도 큰 타격을 입는다"고 걱정했다.

EPL은 같은날 이사회에서 선수단과 협의해 임금삭감을 하기로 결정했다. EPL에 뛰는 대부분의 선수들이야 급여가 삭감되도 생계에는 영향이 없을 수 있지만 중소리그나 몇몇 하위팀 선수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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