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우라, 손흥민-라멜라 빠진 윙어 투입,
알리는 '가짜 9번'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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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스트라이커 없이 간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부상 이탈로 초비상 상태에 빠진 토트넘 무리뉴 감독이 ‘스트라이커’ 없이 경기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토트넘에게 또다시 ‘부상 악령’이 덮쳤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해리 케인에 이어 이번엔 최근 5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상승세 중이었던 손흥민이 오른팔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회복까지 수 주가 걸릴 예정이다”라고 밝혔지만, 무리뉴 감독은 “시즌 아웃 가능성도 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과 손흥민의 부상으로 “공격 옵션이 없다”라며 곤란해 했다. 실제로 케인과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의 공격 옵션은 루카스 모우라와 델레 알리, 스티븐 베르바인과 트로이 패럿이 전부다. 에릭 라멜라는 부상 회복 마무리 단계지만, 당장 20일에 열리는 RB 라이프치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이 중 정통 공격수 자원은 18세의 ‘신성’ 트로이 패럿뿐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며 그의 선발 기용에 대해 선을 그었다. 라이언 세세뇽의 공격수 투입에 대해서도 고개를 내저었다. 그리고는 “스트라이커 없이 플레이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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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손흥민이 빠진 라이프치히와의 챔스 16강 1차전 공격진은 어떻게 꾸려질까. 유럽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델레 알리가 중앙 공격수에 위치하고, 양 옆을 베르바인과 모우라가 감싸는 쓰리톱 전술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된다면 무리뉴 감독의 말과 비슷해진다. 라멜라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남은 측면 공격수 자원인 모우라가 자연스레 오른쪽 날개로 이동하고, 종종 ‘가짜 9번’ 역할을 도맡은 델레 알리가 라이프치히전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소식은 우리의 마음을 깨질 듯이 아프게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실연의 상처를 회복해야 한다”라면서 “어떻게든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로 싸울 수밖에 없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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