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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194cm의 큰 키를 이용한 환상적인 헤딩골이었다. 대회 내내 주전 수비수로 철통수비를 보여줬던 정태욱은 결승전 결승골로 영웅으로 등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15분 태국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승부에서 정규시간 0-0 종료 후 연장접전 끝에 연방 후반 8분 수비수 정태욱의 헤딩골로 1-0 극적인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41분 정우영이 골대 앞에서 완벽하게 투입된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하늘로 날리고 후반 32분에는 이동준이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옆으로 패스하려다 골키퍼 발에 걸려 완벽한 기회가 무산되며 한국은 정규시간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연장 후반 8분 페널티박스 바로 밖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이동경이 왼발로 감아올려 문전으로 붙인 것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정태욱이 뛰어올라 높은 타점으로 헤딩 결승골을 넣어 한국은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정태욱은 주장 이상민과 함께 수비라인에 호흡을 맞추며 한국의 철통 수비에 견인해왔다. 2019시즌 대구FC의 주전 수비수로 거듭나 코뼈가 부러지는 사고에도 마스크까지 쓰며 경기에 나올 정도로 투지가 넘치던 정태욱은 23세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해왔다.

AFC 역시 결승전을 앞두고 정태욱과 이상민이 지키는 한국의 장신 수비라인을 집중조명하기도 했을 정도. 결국 정태욱은 이날 무실점 수비를 해냄과 동시에 연방 후반 8분 극적인 결승 헤딩골로 결승전 결승골의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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