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는 대구FC의 '절대적인' 흥행카드엿다. 하지만 조현우가 울산에 새 둥지를 틀면서 대구의 내년 시즌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대구의 프랜차이즈 스타 조현우가 결국 대구를 떠나 울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조현우는 최근 두 시즌 동안 대구FC의 흥행을 책임졌던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환상적인 선방 릴레이로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조현우는 대회 후 대구는 물론 K리그의 흥행을 책임질 정도의 스타덤에 올랐다.

여기에 대구는 신축구장 ‘DGB대구은행파크(대팍)’과 조현우라는 ‘스타성’을 함께 내세워 지난 시즌 큰 흥행을 이끌었다. 대구는 조현우로 불러 모으기 시작한 팬들을 대팍과 화끈한 경기력으로 증폭시키면서 흥행 대박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흥행 카드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조현우가 팀을 떠나면서 올 시즌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2019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조현우는 20일 울산현대와 계약을 맺으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대팍을 가득 메운 응원단. ⓒ한국프로축구연맹
화끈한 경기력과 스타성으로 관중을 끌어 모았던 대구는 그 중심에 있던 조현우를 잃으면서 내년 시즌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창단 첫 상위 스플릿과 흥행 대박의 기세를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고 싶었던 대구에겐 안타까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물론 대구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서 데얀, 황태현, 김재우 등 공격적인 영입으로 선수를 보강하고 있고, ‘조광래 유치원 2기’라 불릴 정도로 전도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뒤에서 또 다른 스타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흥행 요소 중 하나였던 대팍의 ‘쿵쿵, 골!’ 알루미늄 응원석도 여전히 남아있기에 희망적인 부분도 많다.

하지만 조현우의 빈 자리가 커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흥행에 있어서는 절대적이다. 여기에 대구의 또 다른 흥행카드이자 주축 공격수인 세징야에 대한 해외 팀들의 관심도 높은 가운데, 세징야마저 이적한다면 대구는 경기력과 흥행 면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전력 및 흥행카드 누수를 최소화하고 적절한 영입과 마케팅으로 조현우의 공백을 메울 수밖에 없는 대구다. 뜻하지 않은 악재를 당한 대구가 다가오는 2020시즌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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