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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휴식도 하루 더 취했고 부상병도 없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김학범호로서는 여러모로 호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 15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왔고, 세 경기에서 필드 플레이어 20명 모두 로테이션을 돌리며 체력 보존 및 경기 감각 조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부상병도 없다.

또한 한국은 요르단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 한국이 15일 오후 조별리그 3차전 최종전을 치른 반면, 요르단은 하루 뒤인 16일 오후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렀다. 한국은 19일 경기까지 3일의 휴식일을 가지는 반면, 요르단은 이틀 밖에 쉬지 못한다.

게다가 요르단은 최종전에서 상당히 많은 힘을 쏟아 부었다. 최종전에서 패배할 경우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 치열한 경기를 펼쳤고, 그 결과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지만 체력 소모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에도 앞서있고 상황도 요르단보다 훨씬 여유롭다. 하지만 역시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역대 U-23 대회에서 요르단을 만날 때마다 항상 고전했다. 대회에서의 상대 전적은 1승 1무 1패로 팽팽하고, 점수 차 역시 다득점 없는 1점차 승부로 끝나는 등 치열한 경기 양상을 펼쳐왔다. 의외로 요르단에 고전했던 한국이다.

상황이 한국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매 경기가 결승전인 토너먼트에서 한순간의 방심과 실수는 충격 탈락으로 이어지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한편, 한국이 요르단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면 4강서 호주와 맞붙는다. 호주는 18일 연장 승부 끝에 시리아에 1-0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호주가 하루 휴식일이 더 있지만 연장 혈투의 체력 소모가 한국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 역시 한국의 요르단전 승리가 있어야 가능하다. 김학범호가 요르단을 넘어 남자축구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진출 진기록과 함께 우승컵까지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래픽=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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