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일단 울버햄튼전 짜릿한 승리와 다음 경기까지 일주일의 휴식이 있다. 그리고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첼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일명 ‘박싱데이’에 돌입한다. 크리스마스-연초로 이어지는 지옥 일정을 가뜩이나 많은 경기를 뛰고 있는 손흥민이 체력적으로 잘 버텨낼지 걱정이다.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AFPBBNews = News1
전반 8분만에 손흥민의 페널티박스 왼쪽 슈팅을 골키퍼가 막아낸 후 이어진 공격에서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 모우라가 페널티박스 밖 오른쪽 중앙에서부터 수비 4명 사이를 휘젓고 드리블 한 이후 발등에 제대로 얹히는 대포알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22분 울버햄튼의 아다메 트라오레가 역습기회에서 라울 히메네즈의 패스를 이어받은 후 얀 베르통언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때렸고 동점골이 됐다. 이렇게 끝나나 했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에서의 코너킥을 얀 베르통언이 헤딩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짜릿한 2-1 승리로 끝났다.

비도 많이 오고 춥고, 거칠었던 원정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으니 토트넘 입장에서는 피로해도 피로하지 않을 경기였다. 이제 토트넘은 오는 23일 첼시전까지 일주일의 텀을 가진다.

첼시전은 런던 라이벌간의 경기이자 첼시를 잡게 되면 승점 29점 동률이 되며 골득실에서 앞서 5위에서 4위로 올라갈 수 있다. 첼시는 이 경기를 지면 가뜩이나 최근 리그 1승 4패의 부진에 1패가 더해져 5위로 내려앉는다.

첼시전을 시작으로 토트넘은 박싱데이에 돌입한다. 23일 첼시전 이후 3일만인 26일 브라이튼과의 홈경기를 가진다. 이후 또 3일만 쉬고 29일에는 노리치시티 원정경기를 가지고 내년 1월 2일에는 사우스햄튼전이 열린다. 이후 내년 1월 5일에는 미들즈브러와 FA컵 경기가 있다.

즉 2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14일동안 5경기를 가지는 지옥의 일정이다. 3일간 한경기 간격으로 선수단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는 시기다.

ⓒAFPBBNews = News1
손흥민도 체력안배가 필요하다. 물론 손흥민은 모든 경기에서 핵심 선수로 활용될 수밖에 없다. 손흥민 없는 조세 무리뉴의 토트넘은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입지가 탄탄하기에 손흥민을 얼마나 쓰고, 어떻게 아껴주며 체력 안배를 해줄지 지켜볼 일이다.

워낙 체력적으로 부칠 수밖에 없는 박싱데이 주간이다. 손흥민 스스로도 이 시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버티고 뚫고 나가느냐에 따라 이후 시즌에서 손흥민이 어떤 모습으로 2020년을 보낼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