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스즈키컵 우승 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왼쪽)의 축하를 받고 있는 박항서 감독(오른쪽). (사진=베트남 정부 홈페이지)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베트남 정신으로 해냈다.”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초청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은 필리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무패 행진(6승 1무)을 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1959년 우승(당시 남베트남) 이후 무려 60년 만의 금메달로,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의 지휘 하에 역사를 다시 썼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베트남으로 귀국한 박항서 감독은 SEA 게임 2연패를 달성한 마이 득 쭝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과 함께 하노이 총리 공관으로 초청돼 총리와 축하 만찬을 가졌다.

‘VN 익스프레스’와 ‘VTC뉴스’ 등 다수의 베트남 매체는 박항서 감독이 이 자리에서 “베트남 정신으로 (우승을) 해냈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박항서 감독은 “여자 대표팀이 SEA 게임에서 5번이나 우승했지만, 남자 축구는 오랫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큰 부담감을 안고 대회에 임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베트남 정신으로 해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위해 좋은 선수들을 훈련시켜 준 클럽들에게 감사한다. 이 영광을 베트남 국민에게 바친다"고 덧붙였다.

푹 총리도 이 자리에서 “큰 성과를 거둬 국가에 영광을 돌린 두 팀(남자 및 여자 축구 대표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두 감독은 상대 전술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선수들을 투입해 성과를 얻어냈다”라고 두 감독을 칭찬했다.

이어 푹 총리는 “우리는 훌륭한 코치와 선수들, 그리고 열성적인 팬들이 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 이번 승리는 베트남의 경제, 문화, 사회 발전에 고무적인 영향을 줬다"라며 우승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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