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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인도네시아와 결승전에 임한다.

베트남은 10일 오후 9시 필리핀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동남아시안게임(SEA)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1959년 우승 이후 무려 60년이라는 시간이 넘도록 동남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베트남이다. 하지만 이번이 기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 결승까지 진출했다.

상대는 인도네시아다. 이미 B조 조별리그 승부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던 베트남은 2-1로 승리를 거두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경기 양샹을 보면 극적인 승리였다.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에서 끌려가다가 후반 중반이 넘어서야 간신히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고 추가 시간에 호앙득의 극적인 골이 나오며 승리를 따냈다.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결승이기에 양 팀 모두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경기에 임할 것을 분명하다. 주축 선수인 티렌 린과 주포 꽝 하이가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지만 박항서 감독은 "나와 선수들 모두 6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풀고 싶어 한다. 총력을 다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도전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박항서 감독은 출전하는 대회와 경기마다 역사를 써내려갔다. 지난 2018년 AFC U-23 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그리고 아시안컵 8강에 오르는 등 베트남을 뜨겁게 달궜다.

박항서 감독은 "나는 대한민국 사람이지만, 사랑하는 베트남에서 일하는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서 베트남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많이 받았다. 베트남 축구는 (SEA 게임에서) 여러 번 시도했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금메달 획득을 위해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제 한 경기 남았다. 60년의 한을 풀겠다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과연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SEA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은 8일 오후 9시 SBS스포츠와 SPO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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