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파트손 다카와 최전방 호흡을 맞출 때는 아쉬운게 많았다. 하지만 엘링 홀란드 투입 이후 황희찬과 홀란드는 서로 빛나며 짧은 시간에도 두 선수 모두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벨기에 헹크의 크리스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5차전 헹크와의 원정경기에서 황희찬의 골로 4-1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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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을 선발로 내세우고 가장 핫한 공격수 에를링 홀란드가 부상에서 막 회복했기에 벤치에 앉힌 잘츠부르크는 전반 막판 연속골을 넣었다. 골대와 약 25m거리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 이후 슈팅을 헹크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하고 맞고 나온 것을 파트손 다카가 밀어 넣으며 전반 43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득점 후 2분만인 전반 45분에는 일본인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며 승기를 잡은 잘츠부르크다.

후반전에는 자신의 원래 파트너인 홀란드가 투입되며 호흡을 맞춘 황희찬은 후반 24분 결국 스스로 득점에 성공했다. 역습 기회에서 왼쪽에 홀란드에게 투입된 공을 홀란드가 왼발 낮고 빠르게 크로스한 것을 황희찬이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쐐기골을 박아 넣었다.

헹크는 후반 40분 슈팅을 잘츠부르크 골키퍼가 놓친 것을 음와나 사마타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의 향방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42분 홀란드가 추가골을 넣으며 4-1 잘츠부르크가 대승을 거뒀다.

이날 황희찬은 최전방에서 홀란드가 아닌 다카와 호흡을 맞추며 전반전 좋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8분만에 역습상황에서 길게 넘어온 롱패스때 황희찬은 단숨에 골키퍼 일대일 기회까지 맞이하나 했다. 하지만 다소 속도를 늦춰 상대 수비와 맞섰고 황희찬은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었다가 뒤에서 달려오는 다카에게 힐패스로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이 힐패스가 부정확해 좋은 기회가 무산되는 아쉬움을 경기 초반부터 맞았다.

전반 34분에는 오른쪽에서 투입된 얼리크로스를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잡아놓은 후 정말 완벽한 힐패스로 다시 다카에게 완벽한 슈팅 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다카는 이 완벽한 패스를 하늘로 날려버리는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황희찬의 완벽한 도움 기회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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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는 자신의 원래 파트너인 홀란드가 투입되며 호흡을 맞춘 황희찬은 후반 24분 결국 스스로 득점에 성공했다. 역습 기회에서 왼쪽에 홀란드에게 투입된 공을 홀란드가 왼발 낮고 빠르게 크로스한 것을 황희찬이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쐐기골을 박아넣었다.

다카와 호흡을 맞출때는 아무래도 서로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다. 다카를 위해 황희찬이 희생하고 기회를 만들어줘도 다카가 그 기회를 놓쳐버리면서 큰 아쉬움이 남았었다. 다카는 선제골을 넣긴 했지만 황희찬과의 호흡과는 무관했었다.

다카가 나가고 홀란드가 들어오자 잘츠부르크의 공격은 더 위협적이었다. 홀란드의 존재감도 있지만 홀란드가 들어오면서 황희찬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결국 황희찬의 득점 장면에서도 홀란드와 황희찬이 완벽하게 호흡을 맞췄었고 황희찬 역시 득점 후 곧바로 홀란드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기도 했다.

후반 38분에는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고 홀란드에게 기가 막힌 낮은 크로스를 했지만 홀란드의 발에 맞지 못해 아쉽게 득점 기회가 날아가기도 했다. 두 선수가 서로 호흡을 맞추려고 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올시즌 홀란드 영입 후 황희찬과 최전방에서 꾸준히 ‘빅&스몰’로 호흡을 맞춰 잘츠부르크 최고의 시즌의 주역인 홀란드는 확실히 황희찬과 호흡을 맞췄을 때 가장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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