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F.마리노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일본 프로축구 요코하마 F.마리노스 팬들이 투병 중인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의 쾌유를 빌었다.

요코하마 서포터스는 23일 일본 마츠모토에서 열린 마츠모토 야마가와의 2019 J-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 ‘할 수 있어 유상철형!!’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팬들은 경기를 앞두고 박자에 맞춰 유상철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최근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유상철 감독이 쾌유하기를 바란다는 응원이 담긴 메시지였다.

이처럼 일본 J리그에서 유상철 감독의 이름이 울려 퍼진 데에는, 앞서 유 감독과 요코하마가 맺었던 '인연' 덕분이다.

유상철 감독은 선수시절이던 지난 1999년 처음 요코하마에 입단한 뒤, 이듬해까지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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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시와 레이솔, 울산현대를 거친 그는 2003년 다시 요코하마로 복귀했고, 팀의 일본 J-리그 2연패에 힘을 보탰다.

유상철 감독은 요코하마 소속으로 3년 반 동안 뛰면서 J리그 80경기에서 무려 30골을 넣었다.

최근 유 감독의 투병 사실을 전해 들은 요코하마 서포터스가 이같은 인연을 잊지 않고,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한편 유상철 감독은 최근 인천 홈페이지를 통해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유 감독은 지난 19일 ‘팬 여러분께 전하는 편지’를 통해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였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다”며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한다”며 “또한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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