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 사임 이후 해설자로 활동하며 손흥민에 대해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다"고 극찬하기도 했던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강한 수비와 역습 축구에 손흥민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무리뉴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 6월까지인 3년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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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포르투 감독으로 시작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무리뉴는 이후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을 거쳐 다시 첼시 감독으로 돌아왔다 가장 최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지낸 후 1년 이상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명장인 무리뉴가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면서 자연스레 손흥민과의 궁합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4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이 맹활약하자 축구프로그램 패널로 나와 "손흥민은 정말 무섭다. 공을 점유하다 뺏겨 역습상황이 전개됐을때 내가 보기에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다"고 말하며 극찬을 하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의 궁합은 어떨까. 무리뉴 감독의 성향을 봐야한다. 무리뉴 하면 '실리 축구'로 유명하다. 극단적인 수비 축구도 아끼지 않는다. 오직 결과를 추구하며 아름다운 축구나 패스축구보다 수비를 가장 우선시하고 역습을 중용한다. 첼시 시절 아르연 로번, 데미안 더프, 조 콜, 레알 마드리드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역습에 강한 윙어를 선호해 굉장히 잘 활용했던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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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강한 전방 압박과 함께 지공 상황의 축구를 추구했다. 해리 케인-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손흥민이 전방에서 패스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뚫어내는 상황이 많았다. 하지만 무리뉴는 좀 더 수비적으로 탄탄히 한 이후 손흥민을 역습용 선수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해설자 시절에도 손흥민에 대해 "역습에 최고인 선수"라고 극찬했고 손흥민은 그의 말대로 역습에서만큼은 세계 최고의 선수이기에 무리뉴 아래 충분히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뚜겅을 열어봐야 안다. 그리고 무리뉴의 전술이 녹아드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무리뉴라는 세계적인 명장과 함께하는 손흥민이 과연 어떻게 활용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생겼다.

무리뉴의 데뷔전은 오는 23일 오후 9시 30분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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