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전서 전반에만 4실점…1-4 완패
전반전 4실점은 1954년 이후 65년 만의 일
일본 언론 일제히 비난…축구협회장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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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일본축구가 충격에 빠졌다. 안방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4실점을 내주며 완패를 당한 까닭이다.

앞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9일 일본 스이타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1-4로 완패했다. 전반 34분 만에 살로몬 론돈(다렌 이팡)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전반에만 4골을 내준 결과였다.

일본이 A매치에서 4실점을 한 것은 지난 6월 코파아메리카 칠레전 이후 5개월 만이자, 홈경기 4실점은 2017년 12월 동아시안컵 한일전 1-4 패배 이후 약 2년 만이다.

특히 베네수엘라의 피파랭킹이 26위로 일본(29위)과 큰 차이가 없던 데다가, 전장이 홈이었다는 점에서 4실점 패배의 충격은 더욱 큰 모양새다.

물론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튼) 미나미노 다쿠미(잘츠부르크) 등 일부 유럽파들이 빠지긴 했지만, 시바사키 가쿠(데포르티보)나 나카지마 쇼야(포르투) 등 적잖은 유럽파들이 여전히 선발로 나섰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도 없는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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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들도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은 약했다. 좌절만 쌓이는 경기였다.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참상에 전반 종료 직후엔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면서 “경기 초반부터 패스나 트래핑 실수가 눈에 띄었다. 기술이나 정신력에서도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주니치스포츠는 “일본이 홈에서 굴욕을 맛봤다”며 “전반에만 4실점을 허용한 것은 1954년 인도네시아전 이후 무려 65년 만에 당한 참극”이라고 전했다.

또 데일리스포츠는 “전반이 끝난 뒤, 그리고 경기가 종료된 뒤 관중들은 큰 야유를 퍼부었다”며 “일본에서 열린 경기에서 4실점을 한 것은 2017년 12월 동아시안컵 한국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를 ‘스이타의 참극’이라 표현한 도쿄스포츠도 “역사적인 대패를 당했다. 전반전이 끝난 직후부터 가차 없는 야유가 울려 퍼졌다”고 전했다.

다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도 “전반전은 한심스러운 경기력이었다”며 “경기장을 찾아 준 많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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