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홀로 무려 6개의 슈팅을 때렸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때만큼은 브라질 수비가 모두 달려들었고 그럼에도 손흥민은 6개의 슈팅 대부분이 굉장히 위협적으로 브라질 골문으로 향했다.

비록 골은 넣지 못했다할지라도 브라질 수석코치가 "아르헨티나에서 리오넬 메시 역할을 한국에서 손흥민이 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 고개가 끄덕여지는 클래스의 활약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골키퍼 조현우에 전방에 손흥민을 주장으로 둔 한국 대표팀은 전반 9분만에 골을 내줬다. 쿠티뉴가 드리블을 치다가 왼쪽에서 달리던 조르지에게 스루패스를 내줬고 로디는 그대로 문전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공격형 미드필더 파케타가 문전에서 다이빙 헤딩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 허용 이후 손흥민을 필두로 한국은 위협적인 공격도 보이며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오히려 전반 36분 골대와 약 25m도 안되는 지점 왼쪽 중앙 자리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쿠티뉴가 그대로 오른발로 감아 찼다. 수비벽을 넘겨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전반 41분 정우영의 프리킥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대를 맞으며 만회골에 실패한 한국은 후반 15분 왼쪽에서 로디가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가 수비를 관통해 오른쪽 뒤로 흘렀고 풀백 다닐루가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또 골문을 갈랐다. 다닐루는 A매치 데뷔골을 한국을 상대로 기록했다. 그렇게 브라질은 3-0으로 한국을 눌렀다.

주장 손흥민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 브라질 역시도 "아르헨티나에서 리오넬 메시 역할을 한국에서 손흥민이 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손흥민에 대해 경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한국이 이른 선제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졌지만 그속에서 클래스를 보여줬다. 손흥민의 슈팅 감각은 분명 좋았다. 손흥민은 완벽하게 만들기보다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 싶으면 오른발 왼발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슈팅이 불을 뿜었다.

감아차기 슈팅은 감기는 정도는 물론 강도까지도 매우 위협적이었다. 골키퍼 알리송은 손흥민의 슈팅을 막아내는데 상당히 버거워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분명 집중견제를 당했지만 동료를 활용해 뚫으려 하고 자신에게 틈만 보이면 슈팅을 때렸다. 강팀과 붙을때면 더욱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는 한국이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 버텼다.

비록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무려 6개의 슈팅 대부분이 브라질 골문을 위협한 손흥민은 브라질에 뒤지지 않는 클래스를 가진 선수임을 증명해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