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때 브라질을 몰아치기도 했다. 이미 3실점을 한 상황이었지만 후반 중후반에는 한국이 브라질 알리송 골키퍼를 굉장히 바쁘게 만들었다. 손흥민의 슈팅도 수차례 브라질 골대를 위협했다.
분명 한국은 스코어에 비해 괜찮은 경기를 했지만 0골을 넣고 3실점을 한 것은 결국 결정력 차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선제골 허용 이후 손흥민을 필두로 한국은 위협적인 공격도 보이며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오히려 전반 36분 골대와 약 25m도 안되는 지점 왼쪽 중앙 자리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쿠티뉴가 그대로 오른발로 감아 찼다. 수비벽을 넘겨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전반 41분 정우영의 프리킥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대를 맞으며 만회골에 실패한 한국은 후반 15분 왼쪽에서 로디가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가 수비를 관통해 오른쪽 뒤로 흘렀고 풀백 다닐루가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또 골문을 갈랐다. 다닐루는 A매치 데뷔골을 한국을 상대로 기록했다. 그렇게 브라질은 3-0으로 한국을 눌렀다.
0-3의 스코어만 보면 차이가 크다. 하지만 경기력은 그만큼 차이나지 않았다. 물론 브라질이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전세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우세를 가져갈 수 있는 팀은 거의 없다. 당연한 열세였다.
한국은 전반전을 0-2로 뒤졌지만 분명 괜찮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슈팅은 위협적이었고 이재성의 코너킥 헤딩슈팅도 위협적이었다. 전반 막판 정우영의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쿠티뉴가 걷어내려다 골대를 맞기도 했었다. 브라질이 당황해서 나온 자책골 이 될뻔한 장면이었다.
후반전에도 골을 내주긴 했지만 한국은 손흥민을 필두로 공격에서 뒤지지 않았다. 후반 27분 김진수는 상대 수비 공을 뺏자마자 위협적인 중거리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후반 29분에도 손흥민은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했지만 역시 골키퍼 정면이었다.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때 김진수의 머리에 맞기만 했다면 골이 될뻔한 기회도 있었다.
반면 한국은 5개의 유효슈팅이 있었지만 대부분 골키퍼 정면이었다. 골대를 빗나간 것도 꽤 위협적이었지만 결국 골대를 옆으로 빗나간 것이었다. 기회 속에 얼마나 정교하게 넣을 수 있느냐가 한국과 브라질의 클래스 차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