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알아서 베스트11으로 나왔다.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 시티),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 알리송(리버풀)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상당수 나오며 베스트에 가까운 선발라인업을 꾸린 브라질은 3개의 유효슈팅을 때린 시점에서 3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브라질다운’ 클래스를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선제골 허용 이후 손흥민을 필두로 한국은 위협적인 공격도 보이며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오히려 전반 36분 골대와 약 25m도 안되는 지점 왼쪽 중앙 자리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쿠티뉴가 그대로 오른발로 감아 찼다. 수비벽을 넘겨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전반 41분 정우영의 프리킥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대를 맞으며 만회골에 실패한 한국은 후반 15분 왼쪽에서 로디가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가 수비를 관통해 오른쪽 뒤로 흘렀고 풀백 다닐루가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또 골문을 갈랐다. 다닐루는 A매치 데뷔골을 한국을 상대로 기록했다. 그렇게 브라질은 3-0으로 한국을 눌렀다.
브라질은 알아서 정예 멤버로 나왔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치아구 실바, 카세미루, 윌리안 등이 선발로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쉬웠지만 쿠티뉴, 제수스, 알리송에 히샬리송 등 유럽에서 각광받는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소집된 명단 안에서는 거의 베스트멤버로 꾸렸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브라질은 진지하게 한국전을 임했다.
역시 괜히 ‘축구의 나라’가 아니었다. 브라질은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 측면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하더니 쿠티뉴는 환상적인 프리킥쇼를 보여줬다. 풀백 다닐루까지도 엄청난 슈팅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도 분명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 기회속에서 침착하지 못했다. 브라질과 한국의 차이는 기회를 얼마나 더 완벽하게 만드느냐,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느냐로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