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호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별명은 '노랑 킬러'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콜롬비아 대표팀, 스리랑카 대표팀처럼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만 만나면 어깁없이 펄펄 날아다니기 때문이다. 그런 손흥민의 레이더망에 노란색 유니폼이 포착됐다. 바로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노란색이 홈 유니폼의 상징이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우승(5회)을 자랑하는 세계 최강이다. 한국과 상대 전적도 4승1패로 압도하고 있다. 브라질은 한국과 가장 최근 맞붙은 2013년 친선전(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도 2-0으로 이겼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당시 손흥민은 막내급으로 벤치 멤버였다. 후반 중반이 돼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현재 손흥민은 2019년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상인 발롱도르 수상 후보 30인 명단에 들 만큼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브라질의 수비수 헤난 로디도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실력을 인정할 정도다. 로디는 18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흥민은 메인 플레이어이다. 빠르고, 일대일 돌파에 강하고, 결정력도 좋다. 손흥민이 위험한 선수"라며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차범근의 한국인 유럽 리그 통산 최다골을 넘어서며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양봉업자의 면모를 과시한 건 지난 3월 A매치였다. 그는 노란 유니폼의 콜롬비아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A매치 8경기 연속 무득점 늪에서 탈출하는 기쁨을 맛 봤다.

그렇다고 브라질도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는 상황이다. 브라질은 최근 A매치 5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는 0-1로 패했다. 브라질도 양봉업자 징크스를 뚫고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선 아르헨티나전에서 선발로 나선 주전급 선수 호베르투 피르미누, 제주스 등 최정예 공격 라인을 가동할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송대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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