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파울루 벤투호가 레바논전에서 0-0 졸전을 펼친 이유가 통계적으로 밝혀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레바논 베이루트의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스포츠매틱스 자료
전반전은 슈팅 6개에 2번의 유효슈팅밖에 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희찬이 투입되며 활력을 찾았다. 후반 21분에는 손흥민이 올린 프리킥을 황의조가 헤딩했지만 골대를 맞기도 했다.

결국 김신욱, 이강인 등이 투입된 후에도 점유는 해도 결과는 만들지 못한채 레바논 원정에서 실망스러운 0-0 무승부에 그쳤다.

스포츠통계업체인 스포츠매틱스는 16일 레바논전 양팀의 통계를 공개했다. 한국은 볼점유율 64.7%, 패스성공률 87.7%로 볼점유 35.3%, 패스성공률 75.6%의 레바논을 압도했다.

그럼에도 공격스피드와 경합우위에서 뒤지면서 슈팅, 패스, 기회창출이 레바논에 비해 많았음에도 무득점에 그쳤다.

슈팅 역시 무효가 된 슈팅의 비율이 81%로 56%밖에 무효슈팅을 때리지 않은 레바논보다 못했다. 실리를 챙기지 못한 것이다.

크로스 성공률도 23.1%에 그쳐 50%의 성공률을 보인 레바논에 비해 비효율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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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많이 점유했기도 하지만 한국은 선수당 평균 7.5km를 뛰었다. 레바논은 8.8km를 뛰며 1.3m나 평균적으로 더 많이 뛰며 한국의 점유축구를 무력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통계적으로 패스는 많고 점유는 했어도 크로스와 슛에서 비효율적이고 적게 뛰면서 공격 스피드와 경합우위에서 뒤진 것이 무승부의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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