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승2무. 고작 승점 1점차로 아슬아슬한 조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다. 조 1위가 확실한 최종예선 진출의 길이기에 1위를 계속 지켜야한다.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조 1위를 확신할 수 있다. 투르크메니스탄-북한-레바논으로 이어지는 2차예선에서는 힘든 원정 3경기를 모두 마치고 이제 홈에서 이 팀들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그래픽=김명석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레바논 베이루트의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은 슈팅 6개에 2번의 유효슈팅밖에 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희찬이 투입되며 활력을 찾았다. 후반 21분에는 손흥민이 올린 프리킥을 황의조가 헤딩했지만 골대를 맞기도 했다.

결국 김신욱, 이강인 등이 투입된 후에도 점유는 해도 결과는 만들지 못한채 레바논 원정에서 실망스러운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H조에서 2승2무 10득점 0실점으로 조 1위를 지켰다. 2위는 2승1무1패의 레바논으로 3위 북한도 승점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1점 뒤졌다(표 참고).

불안한 1위다. 8개조 1위 8팀과 8개조 2위팀 중 상위 4개팀만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2위로 불안한 최종예선 진출보다는 1위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당연히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한국 입장에서는 조 1위 역시 당연한 목표다.

반환점을 돈 4경기를 한 상황에서 고작 승점 1점차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점은 분명 불안하다. 또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당시에는 8전전승을 거뒀다는 과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다행인 것은 투르크메니스탄-북한-레바논 원정을 모두 마쳤다는 점이다. 홈&어웨이로 진행되는 2차예선에 내년 초부터는 한국은 스리랑카 원정을 빼곤 모두 홈경기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스리랑카야 전세계적으도 최약체인 국가이기에 원정경기라도 아무 부담이 없다. 투르크메니스탄-북한-레바논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은 곧 승점 3점을 모두 따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같다.

물론 원정 3경기에서 고작 승점 5점(1승2무)밖에 따내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향후 일정에서 한국이 매우 유리한 상황이고 한국이 홈경기에서만큼은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기에 조 1위로 최종예선을 진출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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