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비토리아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U17 월드컵 8강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승리시 한국은 U-17 월드컵 사상 역대 최고성적인 4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한국을 꺾고 4강에 오른 멕시코는 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날 한국은 최민서를 중심으로 김륜성(이상 포항제철고) 엄지성(광주금호고)이 공격진을 꾸리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멕시코였다. 전반 6분 산티아고 무뇨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한국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한국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14분 최민서가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다만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최민서는 전반 23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빗맞으면서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쳤다.
멕시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1분 알레한드로 고메스의 프리킥이 신송훈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에 맞았다.
한국은 다만 후반 32분 통한의 선제실점을 허용했다. 스로인 후속공격 상황에서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알리 아빌라의 헤더로 연결돼 한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궁지에 몰린 한국은 홍윤상(포항제철고)의 투입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파상공세를 펼치며 극적인 동점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33분 정상빈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 옆으로 벗어났고, 후반 41분 문전에서 몸을 날린 정상빈의 헤더마저도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거듭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막판까지도 한국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 애썼다. 그러나 멕시코의 수비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한 코너킥 기회도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한국의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