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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그야말로 ‘고군분투’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도 팀의 무승부로 미소를 짓지 못했다. 슈팅수나 평점 등 각종 지표들이 손흥민의 이날 활약상을 보여준 가운데,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 줄 동료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손흥민은 10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13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자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1도움).

전반부터 전방에서 고군분투했다. 왼쪽 측면에 자리 잡은 손흥민은 공격 상황 내내 팀의 중심에 서서 상대를 괴롭혔다. 전반 38분엔 지오바니 로 셀소를 향한 정확한 패스로 슈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후반들어 최전방에 배치된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양 측면에서 연거푸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13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챈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에도 그는 수시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기회가 날 때마다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수비에 균열을 만들려 애썼다. 다만 손흥민의 고군분투에는 한계가 있었다. 해리 케인 등 다른 공격진의 활약상이나 측면 수비수들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오히려 토트넘은 후반 33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채 안방에서 무승부에 그쳐야 했다.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홀로 활약한 손흥민도 끝내 미소를 지을 수 없었다.

이날 손흥민은 무려 7차례나 슈팅을 시도했다. 케인, 로 셀소(이상 2개) 등 다른 공격수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였다. 유효슈팅도 3개나 됐다. 케인 등 다른 공격수들은 골문 안쪽으로 슈팅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도 손흥민은 7.91점을 기록, 팀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델레 알리(7.30) 서지 오리에(7.18) 등 2위권과의 격차가 컸고, 나머지 선수들의 평점은 6점대였다. 양 팀 통틀어도 최고 평점은 손흥민이었다. 이날 손흥민이 그야말로 고군분투했다는 방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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