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승우의 소속팀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의 최근 성적과 순위표가 나쁘지 않다. 이승우가 11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되는 이유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굳이 성적이 나쁘지도 않은데 변화를 추구할 필요가 없는 현재 팀의 상황도 있다.

이승우의 소속팀 신트트라위던은 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레이덜 스타디온에서 2019-2020시즌 벨기에 1부리그 15라운드 세르클브뤼허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신트-트라위던VV(STVV)
신트트라위던은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이날 경기에 나설 엔트리를 공개했는데, 이승우의 이름은 없없다. 입단 후 11경기 연속 명단 제외.

이탈리아 세리에A의 헬라스 베로나에서 출전 기회를 찾아 유럽 변방인 벨기에 리그로 왔지만 이곳에서마저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레 국가대표와도 멀어졌고 호기로운 이적 후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비판 여론도 일었다.

물론 이승우가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복합적일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최근의 흐름을 놓고보면 팀에서 이승우를 써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연패를 거듭하던 신트트라위던은 지난 10월 28일 경기 무승부 이후 최근 2연승으로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공격수인 일본인 유마 스즈키가 연속골을 넣고 있고 팀내 최다득점자(13경기 7골)인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요한 볼리도 골을 넣었다. 공격진 선수들이 모두 골을 넣고 제 몫을 하고 있으니 변화가 필요없는 셈이다. 만약 이승우가 공격수지만 수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이승우의 약점은 수비다. 공격적으로 잘하고 있는 선수를 굳이 빼고 또 다른 공격수를 실험하기에는 2승 1무의 성적은 너무 좋다.

또한 신트 트라위던은 벨기에 1부리그에서 13경기를 치르며 11위인 승점 18점이다. 16개팀 중에 11위는 그리 좋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팀별로 14경기를 치르고 어떤팀은 15경기나 치른 상황에서 신트 트라위던은 적게는 1경기, 많게는 2경기나 덜한 셈이다. 만약 신트 트라위던이 2경기를 모두 이긴 상황이었다면 승점 24점이 되고 그렇다면 현재 리그 5위도 가능했던 성적이다.

즉 현재 성적은 11위지만 단순히 경기수가 적어서 이런 성적이기에 반등 가능성도 많이 남은 셈이다.

신트트라위던의 세르클브뤼허전 명단. (신트트라위던 페이스북 캡처)
결국 팀성적도 적당한데 공격수도 잘하고 있고 이승우가 공격적인 것외에 다른쪽으로 기여하기엔 힘든 선수라는 점에서 최소한 지금은 이승우를 써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신트 트라위던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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