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즈베즈다전서 통산 122·123호골
차범근 넘어 한국선수 유럽리그 최다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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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한국축구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손흥민은 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4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첫 골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2분에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그는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축구의 새 역사가 새로 쓰이는 순간이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과 함께 유럽리그 통산 121골을 기록 중이던 손흥민은 이 골로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독일 무대에서 뛰었던 ‘한국축구의 전설’ 차범근의 기록을 30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앞서 손흥민은 만 18세인 2010년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이후 바이어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쳐 토트넘에 새 둥지를 틀었다. 유럽 진출 이후 11시즌 만에 그는 한국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뿐만 아니었다. 손흥민은 4분 만에 자신의 기록을 더 늘렸다. 대니 로즈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순식간에 멀티골을 달성했다. 지난달 23일 즈베즈다전에 이어 챔스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이었다.

한 골을 더 추가하면서 손흥민은 불과 4분 전 자신이 세운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골 신기록을 더 늘렸다. 아직 만 27세, 이제부터 손흥민이 걷는 길은 곧, 한국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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