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그 어느 때보다도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클 경기다.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수원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27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파이널B 2라운드)다.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본격적인 ‘생존경쟁’의 서막이 오른 가운데 맞이하는 두 번째 경기다. 그리고 인천 입장에선 그 어느 때보다도 승리가 간절한 무대이기도 하다.

단순히 K리그1 잔류를 위함에만 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령탑 유상철 감독을 위한 승리라는 동기부여가 크다. 선수들이 유 감독에게 가장 큰 힘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선수단은 유 감독의 투병 사실을 지난 19일 성남FC전 당시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전까진 구단 일부만 알고 있다가, 전달수 대표이사를 통해 선수단에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 직후 선수들이 눈물을 흘린 배경이다. 인천도 이튿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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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은 성남전 직후 병원에 입원, 정밀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병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퇴원해 이날 벤치에서 선수단을 지휘할 예정이다. 인천 서포터스 등도 유 감독의 쾌유를 바라는 걸개를 비롯해, 전반 6분 그를 응원하기 위한 박수를 1분 간 보내는 등 응원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날 경기장을 찾을 많은 홈팬들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하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지 못한 지도 무려 7개월이 넘어선 까닭이다.

인천이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홈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3월 9일 경남FC전 2-1 승리다. 이후 인천은 홈 16경기 연속 무승(7무9패)의 늪에 빠졌다. 유상철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홈에서는 유독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원정에서만 5승(3무4패)을 거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천의 생존경쟁에 힘을 보태기 위해, 그리고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전망. 7개월 넘도록 홈팬들 앞에서 아쉬움만 삼켰을 인천 입장에선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한편 인천은 승점 29점(6승11무17패)으로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수원은 43점(11승10무13패)으로 8위에 각각 올라 있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선 2승1패로 수원이 앞섰다. 인천과 수원의 경기는 SPO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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