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최근 7경기에서 고작 1승. 지난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인 토트넘 훗스퍼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었다. 그 견고해보이던 마우로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설까지 나돌며 최악의 부진에 있는 토트넘을 손흥민이 ‘원맨쇼’로 수렁에서 건져냈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 츠레베나 즈베즈다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2골로 5-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2골을 넣고 후반 23분 교체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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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9분만에 해리 케인의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갔다. 전반 16분에는 오른쪽에서 에릭 라멜라가 왼발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왼쪽에서 문전으로 달려오며 왼발로 밀어넣어 추가골겸 시즌 4호골을 신고했다.

전반 44분에는 탕귀 은돔벨레가 인터셉트 후 역습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왼쪽 중앙에서 달리던 손흥민에게 스루패스 했고 손흥민은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왼발로 가볍게 밀어차며 시즌 5호골이자 팀을 3-0으로 앞서는 골을 만들었다. 후반 12분에는 오른쪽에서 세르지 오리에의 낮고 빠른 패스를 이어받은 에릭 라멜라가 왼발 터닝슛으로 네 번째 골을 만들었다. 해리 케인은 후반 27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이자 이날 경기 다섯 번째 골로 오랜만에 대승을 만들었다.

가히 손흥민의 엄청난 활약이었다. 단순히 2골을 넣은 것 이상으로 손흥민은 활약했다. 2골에 대한 칭찬은 당연한 것이지만 경기 내내 에릭 라멜라, 해리 케인 등에게 골과 다름없는 패스를 찔러주고 상대 측면을 완전히 허문 모습은 박수 받아 마땅했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내내 즈베즈다를 두들기며 오랜만에 지난시즌 잘 나갈 때 토트넘같은 경기력을 보였다. 단순히 결과만 좋았던 것이 아닌 내용까지 완벽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버릴 최고의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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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이적설 이후 현저히 떨어진 경기력, 델레 알리의 부진탈출 실패, 수비조직력 문제,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이탈 등이 겹치며 시즌 초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특히 모든 대회를 통틀어 최근 7경기에서는 단 1승에 그치는 심각한 부진에 빠져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설이 진지하게 대두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맹활약으로 팀의 상승기류를 이끌어주며 토트넘은 향후 부진 탈출의 시발점으로 즈베즈다전을 삼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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