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또 졌다. 그것도 종료 6분을 남기고 역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졌다.

굴지의 대기업 SK를 모기업으로 하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내년에는 K리그1(1부리그)에서 볼 수 없는 것일까. 11위 경남FC와도 승점 5점차가 나는데 남은 경기는 고작 4경기 뿐이다. 잘해도 11위, 이대로면 꼴찌에 K리그2 자동 강등일 확률이 매우 높아진 제주다.

제주는 19일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4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28분 전역생 안현범의 무서운 치고 달리기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 때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은지 2분만에 상주 박용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39분에는 문전에서 김건희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0위였던 경남도 수원 삼성에게 지며 승점 획득에 실패해 승점 28에 머물렀다는 점. 반면 11위였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눈물의 성남 원정 승리를 거두며 승점 29가 되며 10위로 올랐다.

결국 승점 23으로 고정된 제주는 11위가 된 경남(승점 28)에게도 승점 5점차가 뒤진 상황이 됐다.

남은 경기는 고작 4경기. 제주가 인천-경남전을 남겨놓았기에 이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패할 경우 강등은 확정이다. 아니, 당장 37라운드로 예정된 경남전 전에 제주의 강등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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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5점차는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매우 크다. 사실상 2경기를 제주가 다 이기고 경남-인천이 다 져야 거의 동률이다. 그런데 제주가 시즌 내내 고작 4승밖에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기적이 따라야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2년전인 2017시즌만 해도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하며 만년 중위권에 머물던 제주의 전성시대가 펼쳐지나 했다. 하지만 2018시즌 서서히 추락하더니 올해는 끝 모를 추락을 하는 제주는 ‘설마’가 아닌 ‘잘해도 11위, 이대로면 꼴찌-자동 강등’일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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