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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들어가자마자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을, 이후 부진하던 토트넘의 경기력을 완전히 바꿔놓는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왓포드전 영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왓포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1분 델레 알리의 극적인 동점골로 힘겹게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7분만에 왓포드는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왼쪽 중앙에서부터 달려들어오던 압둘라예 두코레가 지체 없이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좀처럼 동점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전반을 마치고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3백을 철회하는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손흥민은 후반 3분만에 오른쪽 돌파 이후 바깥쪽으로 한번 접은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이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쉽게 골이 되지 않았지만 단숨에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은 ‘할 수 있다’는 뜨거움이 달아올랐다.

손흥민은 오른쪽 윙어로 경기양상을 바꿔놓았다. 토트넘의 공격은 모두 오른쪽에 집중됐고 손흥민 중심으로 풀어나갔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을 흔들어놓으며 계속해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갔다. 그러나 다른 공격수들의 움직임이나 터치가 아쉬웠고 너무 쉽게 공을 빼앗기며 상대에게 도리어 위협적인 역습을 허용하며 맥이 끊겼다는 점이다.

결국 손흥민 투입 후 찾아온 반전의 기회를 토트넘은 활용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손흥민도 시간이 지나면서 초반의 반짝임을 계속 이어갈 수는 없었다. 토트넘은 수많은 코너킥 기회에서 너무 단조로웠고 공은 쉽게 뺏기되 역습은 날카롭게 허용했다.

그나마 토트넘은 후반 41분 공중볼을 해리 케인이 따내며 흘린 것을 델레 알리가 골키퍼와의 충돌을 피한 후 슈팅해 동점골을 만들었기에 다행이었다.

후반전 그나마 달라진 경기력과 결과는 천지개벽과도 같았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단연 손흥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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