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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A매치 강행군을 소화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다시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다. 다만 선발 출전 여부를 두고 현지 언론들의 전망은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앞서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르기 위해 귀국했다. 10일 화성에서 열린 스리랑카전에선 선발로 나서 60여 분을 소화했고, 이어 1박2일에 걸친 이동 끝에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 원정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이후 손흥민은 평양에서 베이징, 베이징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뒤 다시금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장거리는 물론 잦은 비행, 그리고 2경기 연속 60분 이상 출전으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아무래도 적지 않을 상황이다. 물론 지난달엔 A매치 기간 직후였던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선발로 나서 멀티골 활약을 펼쳤으나, 당시엔 터키(조지아전)-투르크메니스탄 등 이동거리가 비교적 짧았다는 점에서 이번 A매치 기간과는 차이가 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이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왓포드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토트넘-왓포드 예상 선발라인업 ⓒ이브닝스탠다드
영국 런던 이브닝스탠다드의 경우 손흥민이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더불어 A매치 출전의 여파로 선발에서 제외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에릭 라멜라와 델레 알리, 루카스 모우라가 2선 공격진을 꾸리는 형태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가 투톱을 구축하고, 라멜라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에릭센, 알리의 이름은 예상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또 이러한 선발 제외 가능성 배경엔 오는 23일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도 자리잡고 있다. 토트넘은 2경기 1무1패로 조 3위로 밀려난 상황이어서 즈베즈다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A매치 여파와는 무관하게 손흥민의 선발을 내다보는 시선도 있다. 이러한 배경엔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팀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핵심 공격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토트넘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전 2-7 참패에 이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 0-3 패배 등 2연패 중이다. 2경기에서 10실점이나 내준 수비력은 물론 브라이튼전에서 너무나도 무뎠던 공격진 등이 모두 도마 위에 올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 문제도 불거진 상황이다.

토트넘-왓포드 예상 선발라인업 ⓒ인디펜던트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토트넘의 왓포드전 예상 선발라인업으로 케인 원톱에 손흥민, 에릭센, 시소코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예상했다. 지난달 A매치 일정 직후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렸던 기억도 현지에선 간과할 수 없는 데이터다.

한편 손흥민은 왓포드전을 통해 시즌 4호골이자 6번째 공격포인트, 그리고 EPL 3호골에 도전한다. 올 시즌 손흥민은 9경기에서 3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과 왓포드전 중계는 스포티비 등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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