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17일 오후 5시 녹화중계 편성
선수단 통해 DVD 영상 도착 여부 관건
입수되면 방송 적합 여부 검토 후 방송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중계도, 관중도 없이 진행됐던 한국과 북한의 월드컵 예선 경기가 이르면 17일 녹화중계될 예정이다.

KBS 편성표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한국과 북한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경기가 KBS2TV에 편성됐다.

만약 실제로 녹화중계가 진행되면, 경기가 열린지 약 48시간 만에 경기영상이 국내에 방송되는 셈이다.

다만 DVD 형태의 경기 영상이 17일 오전 0시4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선수단을 통해 들어와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경기 영상이 한국에 전달될지 미지수”라는 스페인 언론의 표현처럼, 중계는 물론 자체적으로 무관중 경기를 치를 만큼 기이한 행보를 보인 북한 측이 경기 영상을 제대로 보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 영상이 오더라도 방송사 차원에서 분량 등 방송에 적합한지 여부 등을 검토하는 절차도 필요해 실제 방송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수도 있다.

한편 앞서 한국과 북한은 지난 1990년 이후 29년 만에 평양에서 남자축구 남북전을 펼쳤다.

그러나 북한이 한국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을 제한하고, 중계마저도 사실상 거부하는 바람에 이른바 깜깜이 경기로 치러졌다.

북한은 또 약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에 단 한 명의 관중도 입장시키지 않는 등 스스로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다.

이같은 북한의 기이한 행보에 현장을 찾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주요 외신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등이 선발로 나섰지만, 북한과 득점 없이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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