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꺾고 예선 2연승
조 하위권 두 팀 상대로 '최상의 결과'
1위 태국과 승점 동률…득실차 뒤진 2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피파랭킹 99위)이 10월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전승으로 장식했다. 최대한의 승점을 쌓아야 했을 2연전에서 거둔 최상의 결과다.

박항서호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피파랭킹 158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G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데 이어 15일 인도네시아(167위) 원정길에선 3-1로 완승을 거뒀다.

예선 초반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 태국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하위권에 포진한 두 팀과의 2연전은 베트남 입장에선 반드시 승점 6점을 챙겨야 하는 2연전이었다. 자칫 미끄러지기라도 할 경우 최종예선 향후 여정에도 적잖은 부담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의 지도 아래 베트남은 흔들리지 않았다. 홈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전에선 경기 초반의 위기들을 잘 넘긴 뒤, 전반 40분 응우옌 꽝하이(하노이FC)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어 친선경기가 아닌 공식대회에서 20년 간 이겨보지 못했던 인도네시아 원정길에서도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3-1로 완승을 거뒀다. 박항서 감독이 응우옌 콩푸엉(신트트라위던) 대신 꺼내든 승부수 1997년생 응우옌 티엔린(빈즈엉)은 쐐기골의 주인공이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순위(G조). 그래픽=김명석
중요한 2연전에서 승점 6점을 모두 쓸어 담은 베트남은 승점 7점(2승1무)을 기록, 조 2위로 올라섰다. 선두 태국과는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1골 밀려 있다. 3위 UAE는 태국, 베트남보다 승점 1점이 적다. 예선 4위로 시작했던 베트남은 이번 2연전을 통해 순위를 한 계단씩 끌어 올렸다.

‘흔들림 없이’ 선두권에 오른 채, 내달 UAE-태국과의 홈 2연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만약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와의 2연전에서 승점을 잃었을 경우 내달 2연전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인도네시아전 직후 “어려운 원정경기였지만, 베트남 선수들은 이를 극복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선수들 스스로의 노력이 일궈낸 승리”라면서 “UAE-태국과의 2연전도 선수들이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베트남은 내달 14일 UAE, 19일 태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권은 각 조 1위, 그리고 8개 조 2위 중 상위 4개 팀에게 주어진다. 베트남은 사상 첫 최종예선 진출에 도전 중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