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생중계가 없는 축구대표팀의 북한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로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까지 0-0이다.

이날 경기는 초유의 생중계 없이 오직 AFC 경기 감독관과 본부에서 대한축구협회에 상황을 전달하면 이것이 기자단에 전달돼 경기 상황을 알 수 있었다.

H조 1위를 노리는 한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원정승리가 필요했다. 그렇기에 한국은 골키퍼 김승규 포백에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을, 미드필더에 황인범, 정우영, 이재성을, 공격에 손흥민, 황의조, 나상호를 내세워 베스트 멤버를 꾸렸다. 4-3-3 포메이션으로 보인다.

북한 역시 이탈리아에서 활약 중인 한광성 등을 투입하며 전의를 다졌다. 이날 경기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사전에 4만명의 관중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고 지난달 열린 레바논전은 만원 관중으로 진행됐지만 한국전은 무관중경기로 진행돼 의구심을 낳았다.

생중계가 없기에 오직 대한축구협회 파견 직원을 통해서만 경기 상황을 알 수 있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전반 20분까지 0-0의 스코어를 유지중이며 경기 초반이라 그런지 아직까지 경기는 50대 50으로 매우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있어 한차례 충돌이 있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경기 감독관이 안전요원을 대기시키기도 했을 정도였다.

전반 30분 북한 12번 리영직이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어떤 반칙을 저질렀는지 역시 확인이 불가하다. 결국 전반 종료까지 축구대표팀은 서로 공방만 주고받다 0-0으로 전반전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벤투 감독은 나상호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며 황의조-손흥민-황희찬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3톱이 가동됐다.

북한은 후반 1분부터 15번 리운철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 10분에는 한국의 수비수 김영권이 경고를 받고 후반 17분에는 김민재가 경고를 받았다. 62분만에 북한과 한국이 각 경고 2장을 받았고 충돌도 있었던 것을 짐작하면 얼마나 거친 경기를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후반 20분에는 황인범이 나가고 권창훈이 투입됐다. 한국 중원은 이재성-권창훈-정우영이 지키게 됐다.

후반 25분까지 양팀은 계속 0-0을 유지중이다. 좀처럼 북한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경기양상은 매우 동등하다고 알려졌다. 한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겨야할 상대에게 고전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득점이 나오지않자 스리랑카전에서 4골을 넣은 김신욱을 투입한 벤투 감독이다. 대표팀 소집 직전 경기에서 프랑스 진출 후 2호골을 넣은 황의조를 후반 34분 빼며 황희찬-권창훈-김신욱 교체로 3명의 교체카드를 모두 쓴 것이다.

그럼에도 0-0 스코어가 유지중이기에 10분안에 득점하지 못하면 북한 원정은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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