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결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레바논전은 만원 관중으로 가득했던 북한이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약 4만명의 관중동원을 예상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될때까지 아무런 관중과 외신 기자도 출입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원정경기를 시작했다.

H조 1위를 노리는 한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원정승리가 필요했다. 그렇기에 한국은 골키퍼 김승규 포백에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을, 미드필더에 황인범, 정우영, 이재성을 공격에 손흥민, 황의조, 나상호를 내세워 베스트 멤버를 꾸렸다.

북한 역시 이탈리아에서 활약 중인 한광성 등을 투입하며 전의를 다졌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전날 매니저간의 미팅에서 북한은 약 4만명의 관중이 예상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막상 전반 15분까지도 단 한명의 관중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 당국에서 경기장 출입을 막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지난달 5일 같은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렸던 레바논전과는 사뭇 다르다. 당시 북한은 역시 생중계는 불허했지만 다음날 공개된 녹화영상에서 김일성 경기장은 북한 관중들로 가득찬 모습이었다. 당시 북한은 레바논을 2-0으로 승리했기에 녹화중계가 가능했다는 주장도 있다.

외신 등은 한국전의 경우 아무래도 한국의 전력이 강하다보니 패할 가능성이 높고 이를 두려워해 취재진을 막고 생중계까지 막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무관중 경기의 이유 역시 같은 것 아닌지 추측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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