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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유럽 베팅업체들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피파랭킹 37위)이 북한(피파랭킹 113위)의 14년 홈 무패 기록을 깨트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영국 윌리엄 힐 등 13개 베팅업체들이 공개한 한국과 북한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3차전 배당률에 따르면 한국 승리 배당률은 평균 1.52였다.

이는 한국 승리에 1만원을 걸고 실제로 한국이 이기면 1만5200원을 돌려받는다는 의미다.

무승부 배당률은 평균 3.75, 북한 승리 배당률은 평균 7.04로 한국 승리 배당률보다 높게 책정됐다.

베팅업체들은 한국이 평양 원정에서 승전보를 울릴 가능성에 크게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예상스코어 배당률에서도 한국의 1-0 승리(평균 5.02) 2-0 승리(5.94) 1-1 무승부(7.22배) 순이었다.

북한의 1-0 승리 배당률(13.05)은 한국의 3-0 승리(9.85)보다 더 높게 책정됐다.

한편 한국과 북한의 월드컵 예선은 15일 오후 5시30분부터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다.

평양에서 남자축구 남북전이 열리는 것은 지난 1990년 남북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이다.

다만 북한 측의 거부로 국내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이 모두 무산됐고, 중계권료 협상도 결렬돼 국내 중계도 불가능하다.

대한축구협회는 경기진행 상황을 문자로라도 알릴 예정이지만, 현지 인터넷 상황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이마저도 크게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북한의 역대전적은 7승8무1패로 한국이 우위다. 유일한 1패가 29년 전 평양에서 나왔다.

경기가 열리는 김일성경기장은 5만 여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북한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인조잔디라는 특수성 등이 더해져 북한이 14년 무패를 달리고 있다.

한국의 북한전 선발라인업으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등을 내세운다. 예상 전형은 4-1-3-2다.

나상호(FC도쿄)와 황인범(밴쿠버)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2선에 포진하고, 정우영(알 사드)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전북현대)와 김영권(감바오사카) 김민재(베이징궈안) 김문환(부산아이파크)은 수비라인을, 김승규(울산현대)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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