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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전 세계의 이목이 북한 평양으로 향한다. 중계는 무산됐지만, 평양에서 열리는 남자축구 남북전 자체만으로도 주요 외신들에겐 흥미로운 대상이다.

영국 가디언은 “두 개의 코리아가 평양에서 만난다”면서 “한국과 북한이 월드컵 예선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방북은 29년 만”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취재진이나 팬들은 방북이 제한됐고, 중계마저도 무산됐다”고 소개하면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북한의 호날두 한광성(유벤투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고 주목했다.

영국 BBC는 이번 맞대결은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더비 경기’라고 소개하면서 “남북 대결은 물론 그것도 평양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BBC는 “그러나 경기 생중계는 없고, 관중석에도 한국팬은 없을 것”이라며 중계권료와 관련된 중계와 응원단 방북 무산 문제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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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피파랭킹에선 한국이 37위, 북한이 113위로 격차가 크다. 앞선 맞대결에서도 대부분 한국이 이겼던 만큼 이번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면서도 “단 한 명의 한국 팬도 없다는 점이 변수”라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관람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이 경기장에 오면, 선수들은 죽기 살기로 뛸 것”이라는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실었다.

한편 북한은 국내 취재진은 물론, 평양 주재 외신 기자들도 모두 취재를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열린 공식기자회견엔 북한 기자 5명만 참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경기 주요상황들을 북한 현지에서 문자를 통해 국내로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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