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거칠기로는 세계 최고다. 모두가 한입모아 ‘북한은 거친팀’이라고 한다. 게다가 프로선수들에게 전혀 익숙하지 않은 인조잔디에서 뛰어야한다.

길게 봐야하는 축구대표팀 입장에서는 북한 원정 승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원정경기를 가진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중국으로 출국해 중국에서 하루 머물며 비자를 발급받고 경기전날인 14일 북한에 도착한다.

피파랭킹 113위인 북한은 37위인 한국에 비해 아무래도 두 세수는 낮은 수준의 팀이다. 1990년 패배한 이후 29년째 북한에게 패배는 없다. 단지 그때의 패배가 북한 평양에서 졌다는 것이 걸릴 뿐이다.

수준차는 낮지만 워낙 강력한 라이벌이기에 경기는 쉽지 않았다. 최근 2번의 승리도 모두 1-0 승리였고 무승부도 굉장히 많았다. 수준차 그 이상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걱정되는 것은 북한의 축구스타일이다. 홈 10만관중 앞에서 경기할 북한 선수단은 굉장히 격앙되고 흥분돼 투혼을 불사를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무리한 반칙이나 몸싸움도 많을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북한은 거칠기로는 세계 최고로 악명이 자자하다. 북한을 상대해본 선수, 팀 모두들 북한의 거친 플레이에 혀를 내두른다.

여기에 인조잔디 역시 선수들은 상관없다지만 막상 경기를 해보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16~17세 시절인 약 10년전 함부르크 유스시설에 인조잔디에서 뛰어본 것이 마지막일 정도다. 한국 프로 레벨에서 뛸만한 선수들은 인조잔디에서 뛰어본게 초등학교나 중학교가 마지막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2002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인프라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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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지 않은 환경에서 뛰면 허벅지 부상 등을 불러올 수도 있다. 거친 축구와 인조잔디의 콜라보는 생각보다 한국에게 큰 고통이 될 수 있다.

결국 승리도 중요하지만 길게 이끌고 가야하는 대표팀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부상을 막는 것이 가장 우선일 수밖에 없다. 경기 중 누군가 쓰러졌다는 소식이 안들길 바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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