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1999년생 동갑내기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과 오세훈(아산무궁화)이 나란히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정우영과 오세훈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축구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 출전, 각각 1도움과 1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만 20세인 정우영과 오세훈의 U-22 대표팀 데뷔전이었다.

지난 U-20 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준우승에 힘을 보탰던 오세훈은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이날 처음 실전 무대에 나섰다.

정우영 역시 소속팀의 반대가 없었다면 U-20 월드컵에 출전했을 자원으로, 한국축구의 또 다른 미래로 손꼽히는 공격수다.

정우영 ⓒ대한축구협회
오세훈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93cm의 장신을 활용한 포스트플레이는 물론 수비 뒷공간을 거듭 파고들면서 기회를 엿봤다.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25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특유의 높이를 활용한 헤더는 우즈베키스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엔 측면 후방 크로스를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뒤 논스톱 슈팅으로까지 연결하는 날카로운 모습도 선보였다.

정우영은 하프타임 교체로 나선 직후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3-4-3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정우영은 순간적인 스피드와 볼 컨트롤 등을 앞세워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29분엔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내준 패스가 김진규(부산아이파크)의 쐐기골로 이어졌다. 두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1997년생까지 소집이 가능한 이번 U-22 대표팀에서 두 살이나 어린 정우영과 오세훈의 존재감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두 살 월반해 치른 첫 데뷔전이자, 김학범 감독 아래 처음 오른 시험무대. 오세훈과 정우영 모두 합격점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편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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