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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김재우(부천FC1995)가 ‘여러 모로’ 잊지 못할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수비 장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다가도 귀중한 동점골의 주인공이 되더니,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치는 등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 까닭이다.

김재우는 11일 오후 8시35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U-22 올림픽대표 축구평가전에 선발로 나서 김학범호 데뷔전을 치렀다.

역할은 3-4-3 전형의 스리백 왼쪽이었다. 정태욱(대구FC) 장민규(한양대)와 함께 수비진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반 21분 선제실점 장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자수르벡 야크시바예프가 측면을 파고든 장면에서 끝까지 버티고 나섰지만, 끝내 야크시바예프의 슈팅이 한국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한민국-우즈베키스탄전 KBS 중계화면 캡처
그러나 김재우는 전반 37분 귀중한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반대편으로 흐르자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다만 후반 9분엔 또 다시 수비지역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지역에서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범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대신 5분 뒤 다시 한 번 이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반대편에 머무르던 그에게 슈팅 기회가 찾아왔다. 문전에서 찬 완벽한 득점 기회였다.

김재우는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다. 그런데 슈팅이 높게 튀어 오르면서 크로스바에 맞았다. 김재우 스스로도 순간적으로 머리를 감싸지을 만큼 넣지 못하는 것이 더 어려운 장면이었다.

그나마 이후 김재우는 스리백의 한축을 잘 지켜내며 한국의 3-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내내 '여러 모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 김재우에겐 잊지 못할 데뷔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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