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꺾고 2경기 만에 첫 승 신고
'예상대로' UAE-태국과 함께 3파전 양상
15일 인도네시아 원정 다득점 승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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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피파랭킹 99위)이 본격적인 월드컵 예선 순위경쟁에 돌입했다.

베트남은 10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58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G조 2차전에서 응우옌 꽝 하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태국(피파랭킹 114위)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이후 예선 2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이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G조 톱시드 팀인 아랍에미리트(UAE·피파랭킹 66위)가 인도네시아(167위)를 5-0으로 대파하면서 베트남은 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UAE가 승점 6점(2승·득실차+6)으로 선두에 오른 가운데 1승1무를 기록 중인 태국(득실차+3)과 베트남(득실차+1·이상 승점4)이 득실차에서 순위가 엇갈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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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1승2패·승점3)와 인도네시아(3패·승점0)는 4, 5위로 처져 있는데, 두 팀 모두 앞선 세 팀보다 1경기씩 더 치르고도 순위가 밀려 있다.

아직 예선 초반이긴 하지만, UAE와 베트남, 태국이 최종예선 진출권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구도로 형성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박항서 감독 입장에선 10일 홈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전에서 1골 밖에 넣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울 만하다.

이날 경기장엔 4만 여 명의 홈팬들이 운집했지만, 베트남은 꽝하이의 전반 40분 선제골에 만족해야 했다.

UAE가 2경기에서 7골, 태국이 3골을 각각 넣은데 반해 베트남은 2경기에서 1골을 넣는데 그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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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득실차와 다득점 관리도 중요한 상황이다.

오는 15일 오후 8시30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원정 경기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베트남의 경쟁팀인 UAE와 태국 모두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대량득점’에 성공한 까닭이다.

태국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3-0으로 잡았고, UAE 역시 홈에서 인도네시아를 5-0으로 완파했다.

베트남 입장에선 인도네시아전에서 승점 3점을 오롯이 챙기는 것은 물론, 태국이나 UAE만큼이나 많은 골을 넣어야만 순위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인도네시아전 당일 태국과 UAE가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베트남 입장에선 순위를 확 끌어올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베트남이 인도네시아에 대승을 거둘 경우 태국과 UAE전 결과에 따라 조 선두로 치고 나설 수도 있다.

더구나 베트남은 내달 14일과 19일 각각 UAE, 태국과 홈 2연전을 치러야 한다. 이번 2차 예선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2연전이다.

2연전을 앞두고 베트남이 순위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는 UAE·태국전 경기 준비와 운영 방식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15일 열리는 인도네시아전에 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베트남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일정

- 1차전 : 9월 5일 태국전(원정) : 0-0 무승부
- 2차전 : 10월 10일 말레이시아전(홈) : 1-0 승리
- 3차전 : 10월 15일 오후 8시30분, 인도네시아(원정)
- 4차전 : 11월 14일, 아랍에미리트(홈)
- 5차전 : 11월 19일, 태국(홈)
- 6차전 : 3월 31일, 말레이시아(원정)
- 7차전 : 6월 4일, 인도네시아(홈)
- 8차전 : 6월 9일, 아랍에미리트(원정)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순위(G조)

1위 : UAE / 승점6 (2승), 득실차+6
2위 : 태국 / 승점4 (1승1무), 득실차+3
3위 : 베트남 / 승점4 (1승1무), 득실차+1
4위 : 말레이시아 / 승점3 (1승2패), 득실차-1
5위 : 인도네시아 / 승점0 (3패), 득실차-9

*UAE·태국·베트남은 2경기,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는 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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