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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이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유럽 최고의 수비수인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를 무력화시키며 만들어낸 값진 골이었다.

황희찬은 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전반 39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KRC헹크(벨기에)와의 1차전(1골2도움)에 이어 챔스 2경기 연속골.

양 팀의 뚜렷한 전력 차 탓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황희찬은 전반 39분에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유럽 최고의 수비수인 반 다이크마저 황희찬의 한 방을 막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은 수비수 2명 사이를 단숨에 파고들었다. 이후 반 다이크가 황희찬의 슈팅을 저지하기 위해 따라붙자, 황희찬은 왼발로 절묘하게 공을 컨트롤해 반 다이크를 완벽하게 제쳤다. 이후 황희찬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반 다이크는 지난 시즌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로, UEFA 올해의 선수상,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런 반 다이크를 완벽하게 무력화시킨 황희찬의 한 방은 그래서 더 값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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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잘츠부르크와 리버풀의 전반전은 리버풀이 3-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리버풀은 전반 9분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25분 앤드류 로버트슨, 36분 모하메드 살라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39분에 터진 황희찬의 골은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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