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은 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전반 39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KRC헹크(벨기에)와의 1차전(1골2도움)에 이어 챔스 2경기 연속골.
양 팀의 뚜렷한 전력 차 탓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황희찬은 전반 39분에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유럽 최고의 수비수인 반 다이크마저 황희찬의 한 방을 막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은 수비수 2명 사이를 단숨에 파고들었다. 이후 반 다이크가 황희찬의 슈팅을 저지하기 위해 따라붙자, 황희찬은 왼발로 절묘하게 공을 컨트롤해 반 다이크를 완벽하게 제쳤다. 이후 황희찬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반 다이크는 지난 시즌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로, UEFA 올해의 선수상,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런 반 다이크를 완벽하게 무력화시킨 황희찬의 한 방은 그래서 더 값졌다.
한편 잘츠부르크와 리버풀의 전반전은 리버풀이 3-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리버풀은 전반 9분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25분 앤드류 로버트슨, 36분 모하메드 살라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39분에 터진 황희찬의 골은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한 방이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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