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직접 밝힌 황인범 발탁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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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신문로=김명석 기자] 내달 스리랑카·북한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은 ‘이번에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직접 황인범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월드컵 2차예선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발렌시아CF) 등 유럽파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황인범 역시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황인범은 지난해 9월 벤투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게 됐다. 대표팀의 모든 소집에 이름을 올린 것은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승규(울산현대) 등 5명 뿐이다.

황인범의 꾸준한 발탁 배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벤투 감독은 “이를 설명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걸릴 것”이라며 “왜 발탁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너무 명확하고, 또 너무 많은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굳이 설명을 하자면, 남태희는 전천후 선수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모든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순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가장 잘 판단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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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황인범은 공격 전환이나 수비 전환 등 경기 중 모든 상황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자신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져있고, 또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술적인 변화를 줘도, 심지어는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겼을 때도 정확하게 이해를 한다”며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황인범”이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다만 “그렇다고 황인범이 매 경기 출전기회를 보장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나 미드필더는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다른 좋은 선수들도 많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대표팀은 내달 7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뒤,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예선 2차전에서 스리랑카(피파랭킹 202위)와 격돌한다.

이어 15일 오후 5시30분엔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피파랭킹 113위)과 격돌한다.

▲10월 스리랑카·북한전 축구대표팀 명단

- 골키퍼 : 김승규(울산현대) 조현우(대구FC)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 수비수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전북현대) 이재익(알라이얀) 홍철(수원삼성) 김진수 이용(이상 전북현대) 김문환(부산아이파크)

- 미드필더 : 정우영 남태희(이상 알 사드) 백승호(다름슈타트)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이강인(발렌시아CF) 권창훈(SC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동경(울산현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 나상호(FC도쿄)

- 공격수 : 김신욱(상하이 선화)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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