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7일 간 리그 3경기 강행군
현지 언론 “이강인 출전 시간 늘 것”
첫 선발 기회 가능성도…존재감 관건

ⓒ발렌시아CF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CF)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시기다.

감독 교체 후 팀내 입지가 늘어나는 듯한 이강인이 ‘중대한 일주일’을 앞두고 있다. 소속팀 발렌시아가 7일 간 무려 3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존재감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향후 팀내 입지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발렌시아는 22일 오후 11시 레가네스와의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를 시작으로 26일 오전 3시 헤타페전, 28일 오후 8시 아틀레틱 빌바오전을 차례로 치른다. 7일 간 3경기를 치러야 하는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이 과정에서 로테이션은 불가피하다.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도 레가네스전을 앞두고 “3일마다 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필요하다”며 로테이션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감독 교체 후에도 꾸준히 소집명단에 포함되고 있는 이강인에게도 이번 3연전에서 적지 않은 출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전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발렌시아CF
더구나 셀라데스 감독이 전술적인 변화도 준비 중이어서 이강인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셀라데스 감독은 마르셀리노 전임 감독이 활용하던 4-4-2 외에도 4-3-3 전술을 함께 준비중이다. 4-3-3은 이미 지난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함께 시험대에 올랐던 전술이기도 하다.

측면 미드필더로 분류돼 출전 기회마저 제한적이었던 전임 감독 시절과는 달리, 이강인의 강점이 더 두드러질 수 있는 중원에 포진할 수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이미 지난 FC바르셀로나전 경기 후반부에도 이강인은 측면이 아닌 중원으로 이동한 바 있다.

관건은 적지 않은 기회를 받게 될 이번 3연전에서 어떠한 경기력으로 자신을 어필하느냐다. 뚜렷한 존재감을 선보일 수 있다면, 이강인은 감독 교체 후 긍정적인 기류를 확실하게 자신에게 유리한 흐름으로 가져올 수 있다. 셀라데스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이강인은 셀라데스 감독 부임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바르셀로나전에서 후반 22분 교체로 출전했다. 이는 이강인이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가장 많은 시간 출전한 경기였다.

이어 첼시전에서도 그는 후반 막판 교체로 출전해 한국선수, 그리고 발렌시아 외국인선수 최연소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 기록을 세웠다. 감독 교체 후 2경기 모두 교체로 출전해 나름의 족적을 남기고 있는 셈이다.

중대한 일주일의 첫 경기가 될 발렌시아와 레가네스전 중계는 스포티비2를 통해 진행된다. 이강인은 레가네스전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