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황의조(FC 지롱댕 보르도)의 위치는 또 다시 ‘측면’이었다.

황의조는 22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브레스투아와의 2019~2020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6라운드에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황의조가 최전방이 아닌 측면 공격수로 배치된 것은 이달 초 올림피크 리옹전과 FC메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이다.

주 포지션이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 입장에선 아무래도 덜 익숙할 수밖에 없는 역할이기도 하다.

실제로 황의조가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던 지난 디종FCO전 당시 그의 역할은 최전방 원톱 공격수였다.

ⓒAFPBBNews = News1
최전방이 아닌 측면에 배치된 4경기에선 브레스투아전 포함 1도움이 전부다.

황의조가 이처럼 최근 측면에 배치되는 데에는 ‘경쟁자’ 지미 브리앙의 활약이 자리잡고 있다.

1985년생으로 프랑스 리그에서만 14시즌째 뛰고 있는 베테랑인 브리앙은 최근 황의조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브리앙이 선발로 나설 경우 황의조가 측면에 배치되고, 브리앙이 제외되면 황의조가 최전방에 포진하는 것이 올 시즌 보르도의 공격진 구성 패턴이다.

그런데 브리앙의 최근 골 감각이 매섭다. 지난 리옹전을 시작으로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브레스투아전에선 전반 6분 야신 벤라후의 프리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0의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앞서 리옹전에선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렸고, FC메스전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순도마저 높다.

브리앙이 최전방에서 마침표를 찍어줘야 하는 역할을 잘 해내고 있으니, 파울로 소사 감독 입장에서도 브리앙을 선뜻 선발에서 제외하기가 어려운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까진 소사 감독이 황의조와 브리앙의 공존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 황의조가 최전방과 측면을 넘나들며 6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황의조의 침묵이 길어질 경우, 소사 감독이 측면에 전문 측면 공격수를 배치하고 황의조와 브리앙을 ‘경쟁구도’에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브리앙의 최근 기세를 감안하면, 황의조 입장에선 첫 위기가 될 수도 있다.

한편 황의조는 오는 26일 오전 2시 아미앵SC와의 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리그 2호골에 재도전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